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8 NPO 파트너 페어’가 열렸다. NPO 파트너 페어는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중간지원조직 등 공익 활동을 하는 다양한 영역의 조직들이 파트너를 찾아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NPO지원센터가 마련한 교류의 장이다. 파트너를 찾는 기관들의 소개 부스가 열리고, NPO 활동에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워크숍과 세미나도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페어에는 51개 기관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고, 관람객 2000여 명이 방문했다. 협업 성사 사례도 여럿 나왔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고민하던 ‘이주민센터 친구’는 중소 NPO를 만나기 위해 참가했던 친환경 화장품 기업 ‘러쉬(LUSH)’를 만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펀브릿지’는 대한적십자사, 메디피스 등 여러 단체로부터 교육과 컨설팅 제안을 받았다. 사회문제를 주제로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가치교육컨설팅’은 통일과나눔재단을 만나 6000만원을 지원받았고 3곳 기관과 협업을 진행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많은 68개 기관이 부스를 열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울특별시 등 공공 기관을 비롯해 ▲기업(CJ대한통운, 러쉬 외) ▲전문가(노무법인 의연, 재단법인 동천 외) ▲기부·투자(팬임팩트코리아, 한국임팩트금융 외) ▲교육·컨설팅(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외) ▲디자인(디자인생선가게, 슬로워크 외) ▲모금(더브릿지, 도너스 외) ▲IT(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 테크숩코리아 외) ▲홍보·마케팅(모든브릿지, 이벤터스 외) ▲비영리 스타트업(온기제작소, 프리즈밍 외) 등 참여 기관의 분야도 더 다양해졌다. 서울시NPO지원센터 관계자는 “두 번째 페어를 준비하며 수개월간 여러 NPO를 만났다”며 “많은 NPO가 협업을 원하는 기관들을 새롭게 섭외했고, 행사장에서 상담이나 협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기관들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친환경 페어’를 만드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홍보 포스터, 안내 책자 등은 친환경 종이와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고, 명찰도 비닐 덮개 없이 종이로만 제작했다. 부스를 세우는 데 사용된 현수막, 목재, 철제 부품은 업사이클링 소재로 쓰이거나 내년 페어 때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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