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일러스트레이터 ‘미긍주혜’
공감펀딩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긍정’으로 글을 쓰는 일러스트 작가 ‘미긍’입니다.
저는 교통사고로 ‘시각장애’를 입고 오른손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딛고 긍정의 그림과 글을 소개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 4월 미긍이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에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 기사화되었어요. 동시에 더나은미래와 네이버 해피빈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공감펀딩에도 소개됐습니다. 공감펀딩을 통해 1만5000원 이상 후원해주신 분들께는 최근 제가 그렸던 그림 58점을 담아 펴낸 책 <아름다운 긍정, 미긍>을 배송해드리기로 했었죠. 그외 수익금은 장애인식개선 전시회, 장애인복지관 등을 위한 작품 기부, 재능 기부 활동 등에 사용할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기사보기: 시각장애인 일러스트레이터, 희망을 그리다
여러분이 기사와 공감펀딩을 통해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 덕분에 한 달 만에 목표 금액의 100%를 넘어섰습니다. 출판사 없이 따로 출간한 제 책을 많은 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었어요. 책 한 권 한 권을 직접 제 손으로 포장해서 여러분들께 배송해드렸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었지만, 얼마나 보람되고 감사했는지 몰라요. 지금쯤 제 책을 받아보셨을텐데, 그림과 글귀가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선물해드렸기를 바라요.
최근 공감펀딩으로 여러분이 입금해주신 금액(354만1000원)이 그대로 제게 전달됐습니다. 책 값을 제외한 후원금으로 내년 1월쯤 전시회를 열 계획이에요. 장애로 인해 전시회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병원 미니전시회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겐 전시 관람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계단의 불편함이 없는 장소,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곳으로 전시 장소를 잡으려 해요. 저는 교육기관을 돌며 ‘장애 인식개선’ 강연과 그림 그리기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명진 맹아학교’에서 강연을 했는데, 제 전시를 수업 시간으로 잡아서 단체관람을 하겠다고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이분들이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기울이고 준비하려 해요.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선 특별한 코너들도 기획하고 있어요. ‘마술쇼’, ‘복화술쇼’, ‘황영택 휠체어 성악’, ‘미긍주혜 작가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어요. 전에는 무료 봉사로 공연을 해주셨는데, 이번엔 제가 따로 비용을 드리려 합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공감펀딩’에 소개되면서 네이버 그라폴리오(창작자들의 놀이터)에 제 코너가 공개됐어요. 그동안 제가 그렸던 그림과 글을 재정비했습니다. ‘중도장애’에 대한 제 생각을 그림과 글로 표현했어요. 감사하게도 지난 4~7월까지 진행됐던 ‘네이버 출판 서바이벌’에서 제 작품들이 886명의 다른 창작자들 가운데 ‘베스트 5’에 선정됐습니다!! ‘장애인 작가’가 아닌, 일반 그림 작가들과의 경쟁에서 이룬, 꿈 같은 결과입니다. 지금은 2차 예선이 진행 중이에요! 네티즌들의 댓글과 참여도가 곧 점수화된다고 해요. 잠시 들러서 제 그림을 감상하고 응원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사에 소개된 이후 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강연 요청도 왔고, 장애인고용공단에 포스터를 제출했는데 입상도 했어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그동안 감사할 일들이 참 많았네요.
공감펀딩을 통해 만난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런 기회를 열어주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네이버 해피빈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제 건강을 위해 정관장 홍삼을 후원해주신 KGC인삼공사에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를 ‘멘토’로 삼고 있는 장애인 여학생들이 있어요. 이번 기회로 힘든 장애를 입은 상황에서도 본인의 시선과 생각을 바꾸면, 무엇이든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아름다운 긍정, 미긍 드림
<사샤삵~ 다가갈거야展> 미리보기
왜 ‘삵’이냐고요?
삵은 보기엔 고양이처럼 편해 보이지만 사실 멸종위기 야생동물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긍주혜 작가 자신의 장애와 닮아있어요. 자신을 겉으로 내보이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의 ‘장애’에 착안했습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장애인(혹은 장애인 주변인들), 평범한 삶을 살다가 장애를 입어 더 힘든 중도장애인들에게 유쾌한 캐릭터 그림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이동이 어려운 휠체어 장애인들이 함께 전시와 재미있는 쇼를 관람하는 이벤트(박병준 마술쇼, 조철웅 인형극 복화술쇼, 황영택 ‘휠체어 성악가’, 미긍 강연 등)도 준비하고 있어요.
자신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꾼 미긍주혜 작가의 작품과 스토리텔링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미긍주혜 작가의 전시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긍주혜의 그라폴리오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문의주신 내용에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