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②] 여기도 협동조합이었어?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맛집들

사실 자취생에게 요리보단 외식이 익숙하다. 몸을 5분만 움직여도, 집 근처에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을 보장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해장을 하는 날은 해장국집을, 간편히 먹고 싶을때는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 골목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백반식당도 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지 못하는 필자에겐 마치 집밥과 같다. 친구와 약속이 있을때는 핸드폰으로 검색을 한번만 하면 얼마든지 맛있는 식당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를 선언했으니 나의 생활의 일부가 완전히 뒤바껴야한다. 매일 생협 식재료를 사서 부지런히 요리를 할 수는 없다. 방법은 하나, 협동조합 식당을 찾아야한다. 식당만 가나? 술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 한다. 협동조합 맛집을 찾아야만 했다. 

협동조합 맛집은 뭔가 다를까?

협동조합 맛집은 다를까? 협동조합 맛집 역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맛없는 음식이 팔릴리가 없다. 맛뿐만이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접근성, 분위기, 가격, 서비스까지 고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한다. 협동조합이라고 한들, 경쟁력이 없다면 가야할 길은 폐업신고밖에 없다.

필자가 공들여 찾은 협동조합 맛집은 각각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맛과 분위기만으로도 손색없이 훌륭했다. 거기다 협동조합마다 독특한 이야기가 있으니, 한번쯤 가볼만 한다. 아니, 강력 추천한다.

추천 맛집1 : 홍대에 위치한 친환경 가정식 식당, 어슬렁정거장(그리다협동조합)

어슬렁정거장은 홍대입구역 가톨릭청년회관 뒷편 골목에 위치해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필자가 찾은 어슬렁정거장은 편안하고 안락한 식당이자, 술집이자, 카페였다.

어슬렁정거장은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인 그리다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마을기업은 지역사회와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커뮤니티 기반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마을기업의 정체성에 맞게 주민들의 욕구와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고민한다. 이를 위해 그리다 협동조합은 어슬렁정거장이라는 공간을 열었다.

어슬렁정거장의 토마토 스튜(오른쪽)와 된장 크리미 덮밥(왼쪽). ⓒ황명연

어슬렁 정거장에서 만드는 식사와 술안주는 행복중심생협에서 납품받은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가격대가 다소 비싸다. 대표 메뉴인 토마토 스튜(1만원), 된장크리미 치킨덮밥(8500원)이다. 그렇지만 건강함과 맛은 확실하다.

토마토스튜는 신선한 재료와 씹히는 맛 그리고 소스가 일품이다. 주문시 밥과 빵을 선택할 수 있다. 같이 나오는 샐러드와 피클 등 반찬도 정갈하다. 된장크리미 치킨덮밥은 크림리조또와 비슷해보이지만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럽다. 조금 느끼할 수 있는 맛은 청량고추의 칼칼함으로 잡아냈다. 다만 숟가락질이 멈춰지지 않으니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분위기는 어떨까?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 노트북이나 두꺼운 책 한권을 책상위에 펼쳐 놓으면 정거장의 분위기가 더해진다. 삭막한 도시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아늑하고 조용한 카페다. 판매하는 커피는 역시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

소주와 맥주 등 술도 판매하는데 술안주는 골뱅이 소면과 족발부터 새우샐러드와 또띠아 피자까지 동서양을 아우른다. 문 여는 시간부터 문 닫는 시간까지 다양하게 어슬렁정거장을 이용할 수 있다.

어슬렁정거장 운영 외에도 그리다협동조합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글쓰기 강좌 및 생태드로잉 프로그램을 통해 1인가구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도 형성한다. 또한, 공정무역 커피의 유통 판매사업도 한다. 이번 주말, 홍대에 간다면 어슬렁정거장을 한번 방문해보자.

그리다협동조합
– 판매가격

카페 : 아메리카노 4000원부터
식사류 비프스튜 1만 3000원, 토마토 스튜 1만원
덮밥류 8500원 (된장크리미 치킨덮밥, 매운돼지고기 덮밥, 하이라이스, 김치덮밥 등)

– 영업시간
주말 : 11시-23시, 평일 : 10시-23시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85-6

추천 맛집2 : 학교 안 푸드트럭에서 든든히 즐기는 식사, 하이쿱협동조합

대학생에게 가장 좋은 식사는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고, 또 든든한 한끼다. 보통 학생들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편의점 도시락, 김밥, 컵밥 등의 간편한 식사를 한다. 그러나 매번 학생식당을 이용하기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라면이나 김밥으로 매일 식사를 대신할 수 없다. 이제, 대학교에도 푸드트럭이 등장했다. 바로 한양대학교 하이쿱협동조합이다.

하이쿱협동조합은 한양대 학생들이 출자하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한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푸드트럭 한 대는 컵밥을 팔고, 다른 한 대로는 카페를 운영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치킨데리야끼 덮밥(3500원). 1500원을 추가하면 곱빼기로 먹을 수 있다. 조합원에 가입할 경우 500원 할인혜택도 받는다. 

하이쿱 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데리야끼 치킨덮밥. 치킨 덮밥을 먹은 6명 모두 엄지를 번쩍 들어올렸다. ⓒ황명연

직접 푸드트럭에서 만든만큼 냉동음식이나 편의점 음식과는 다르다. 충분히 젊은 대학생들의 입맛도 충족시킨다. 특히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의 조합은 역시 훌륭하다. 옆 푸드트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나 음료를 판다. 특히 하이쿱협동조합은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기에, 학생들의 필요를 상품에 적절하게 반영한다. 실제 카페에서는 커피나 음료뿐 아니라 아침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시리얼 등의 간편 메뉴도 판매한다.

운영수익금은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한양대 학생을 위한 장학금이나 학교 발전에 쓰인다. 학생들을 위해 컵밥을 판매하고, 다시 학생들을 위해 수익금이 쓰이는 협동조합이다.

한양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하이쿱협동조합의 가입신청서에는 가입비와 출자금이 구분되어 있는데 가입비 1만원은 협동조합 가입시 내는 돈으로 돌려받지 못한다. 출자금은 1만원 이상부터 자유롭게 낼 수 있으며, 수익에 따른 일정액의 배당을 할 예정이다. 졸업이나 탈퇴시 출자금은 환급도 가능하니, 조합원 가입을 강력 추천한다. 

하이쿱협동조합
– 판매가격 

하이쿱컵밥 : 치킨데리야끼덮밥 보통(350g) 3500원, 곱빼기(700g) 5000원
*조합원 가입 시 500원 할인
하이쿱카페 : 아메리카노(h) 2000원부터

– 영업시간 : 9시-19시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행당동) 한양대학교 내

추천 맛집3: 분위기 있는 곳에서 즐기는 맥주 한잔의 여유, 보리마루 탭하우스(비어랩협동조합)

비어랩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보리마루 탭하우스는 경복궁역(서울 지하철 3호선) 근처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다. 비어랩협동조합은 이름 그대로 맥주를 연구하는 곳이다. 맥주를 너무도 좋아해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어 먹는 맥주 매니아들이 모여 설립했다. 비어랩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직접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맥주 재료를 공동구매하거나 함께 더 맛있는 맥주를 연구한다.

보리마루 탭하우스는 비어랩 협동조합이 문을 연 맥주집이다. 이곳에서는 14종류의 수제맥주를 판매하는데, 저녁 시간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나홀로 방문해 하나하나 수제 맥주의 맛을 음미하는 맥주 애호가로 보이는 분들도 많았다.

메뉴판에는 수제맥주별로 어떻게 제조되고, 어떤 맛과 향이 나는지 자세히 설명돼있다. 맥주 본연의 맛도 좋지만 필자에겐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도 중요하다.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가 무엇이가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필자에겐 역시 치맥(치킨+맥주)다. 수제맥주인 프리마토르 바이젠과 스톤조코베자 함께 간장 닭봉 조림을 주문했다.

수제 맥주 프리마토르 바이젠(오른쪽)과 스톤조코베자(왼쪽). ⓒ황명연

맥주의 맛이 일품이지만, 안주와의 조합도 훌륭했다. 먼저 프리마토르 바이젠은 살짝 바나나향이 나는 수제 맥주다. 특히 부드러운 목넘김과 적당한 거품이 일품이다. 스톤조코베자는 후추, 바닐라, 계피, 넛맥 등이 섞인 맥주로 달콤하면서도 계피의 향이 목 안을 감싼다. 여성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간장 닭봉 조림은 깔끔한 간장 양념 치킨이다. 깔끔하면서도 맥주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안주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나오니, 지저분하게 어디 묻히거나 흘릴 일도 없다.

결국 수제맥주 한잔과 피자 한판을 더 시켰다. 수제맥주뿐 아니라 보리마루 탭 하우스에서는 일반 세계맥주집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전세계의 맥주들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그리고 계속된 연구와 개발로 수제맥주의 종류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맥주 애호가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공간이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치지 말아야할 곳이다.

보리마루 탭하우스
– 판매가격

주류 : 수제맥주 6900원부터, 기타 세계맥주(가격 다양함)
안주 : 간장 닭봉 조림 1만3000원, 감자튀김 7000원, 꽈리고추 6000원, 닭다리살 튀김 1만3000원

– 영업시간 : 평일 15시-23시, 주말 16시-24시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길 20

추천 맛집4 :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당신을 추억하는 곳, 관악바보주막(좋은바람협동조합)

 
바보주막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막걸리집이다. 바보주막은 각 지역별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며, 지역별 바보주막협동조합이 모여 협동조합연합회 형태로 운영된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바보주막 설립을 도운 분들의 이름과 함께 쿠폰이 놓여있었다. 주점 내부에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들과 글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바보주막의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사진들. ⓒ황명연

주문을 받는 직원의 표정이 매우 밝고 친절했다. 알고보니 직원이 아닌, 자원봉사자 조합원이라고 한다. 협동조합의 의미가 좋아 자원봉사를 하며 주막에 오는 손님을 반긴단다.

서울에 있는 다른 막걸리 주막과 달리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화 지역에서 생산하는 봉화막걸리를 판매한다. 막걸리 외에도 소주나 맥주 등의 술도 있다. 주막인만큼 막걸리에 맞는 다양한 안주를 판매한다. 함께 온 지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봉화막걸리와 함께 부추전, 닭볶음탕을 시켰다. 부추전은 바삭하면서도 쫀득하고, 고소했다. 닭볶음탕 국물은 매콤달달함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막걸리 여러 병을 비웠다.

협동조합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필자를 위해 장소를 옮길 수 없어, 바로 그 자리에서 2차를 세팅했다. 막걸리와 안주를 정리하고, 소주와 맥주 그리고 먹태구이를 주문했다. 같은 술집인데도 금세 분위기가 달라졌다. 좋은 이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더욱 행복하다. 조합원에 가입할 경우, 사용 금액의 일부가 적립되는 쿠폰을 발행해준다. 다만 가입 출자금은 최소 10만원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바보주막의 다양한 안주거리, 특히 필자는 닭볶음탕을 강력 추천한다. ⓒ황명연

 

관악바보주막
– 판매가격

주류 : 봉화막걸리 5000원, 지평막걸리 4000원, 소주 3500원, 맥주 4000원
안주류 : 닭볶음탕 2만5000원, 부추전 1만원, 먹태구이 1만2000원

– 영업시간 : 평일 17:00 – 1:00, 주말 16:00 – 1:00
– 주소 : 관악구 신림로 59길 15-13 4층

추천맛집5 : 엄마가 인정한 바로 그 빵집, 폴스브레드(화목바로오 협동조합)

폴스브레드는 화목바오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증산역(지하철 6호선)에서 걸어서 5분, 구립증산정보도서관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폴스브레드를 방문한 시각은 오후 1시, 아이를 동반하거나 혹은 30-40대 주부분들로 카페가 북적거렸다. 베이커리 카페인 만큼, 즉석에서 구워지는 빵이 눈을 즐겁게 한다.

폴스브레드의 매일아침 구워져 나오는 유기농 빵들. ⓒ황명연

할라피뇨가 들어가 있는 치아바타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다. 카페의 분위기도 좋지만, 빵의 모양과 맛 모두 훌륭하다. 신선한 재료로 매일 아침 구워져 나오는 빵이란다. 거기다 신선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인만큼 믿을 수 있는 베이커리다. 먹음직스러운 조각 케익도 눈에 띈다. 3조각을 구매해, 지인들과 함께 나눠먹었다.

폴스브레드 조각 케익과 함께한 뒤늦은 생일축하. ⓒ황명연

화목바오로협동조합은 직업재활센터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폴스브래드는 장애인들이 직접 빵과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며 직업 훈련을 하고, 손님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성을 높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빵의 품질이나 카페의 분위기 모두 다른 일반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오히려 더 깔끔하고 훌륭한 맛이었다. 동네 맛집 베이커리 카페이면서, 동시에 장애인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 공간이다.

폴스브레드
– 판매가격

음료 : 아메리카노(H) 2500원, 청포도에이드 4000원 외
베이커리류 : 통밀식빵 3800원, 우유식빵 3500원, 할리피뇨 치아바타 2800원, 조각케익 : 4000원대

– 영업시간 : 10시- 마감시간 유동적
– 주소 : 서울 은평구 증산로 4길 7

결론 : 협동조합에 대한 오해를 깨트리자.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모든 협동조합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1년에도 몇번씩 식당 간판이 바뀌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인 요식업 분야에서도 협동조합은 상품력으로 승부하고 각자 자신만의 색으로 성공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더 시간이 흐른다면 더욱 많은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협동조합과 경쟁이 이질적이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협동조합에 대한 오해다. 협동조합은 기업이다.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적정하고 합당한 방식의 경쟁으로 통해 성장한다. 협동조합은 가치 이전에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

필자가 소개한 협동조합 맛집은 협동조합 이전에 충분한 경쟁력은 갖춘 맛집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개별 협동조합의 고유한 가치를 더하니 맛과 멋도 갖춘다. 오늘의 한끼는 협동조합 맛집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맛에 가치를 더하는 협동조합 맛집들. 더욱 풍성한 한 끼가 될거라 자부한다.

▒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 프로젝트는 팟캐스트 공존공생에서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 팟캐스트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협동조합을 컨설팅하고 교육하는 쿱비즈협동조합의 이사로 활동하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 3월 사표를 던졌습니다. 지금은 쿱비즈협동조합의 조합원입니다. 협동하는 청년에서 협동하는 노년이 되고 싶은, 협동조합과 사랑에 빠진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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