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기관과 대학이 몰려 있는 서울 성북구와 노원구에는 교육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한 공간들이 자리해있다. 산학과 연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이 공간들에 주목해보자.
◇ LG소셜캠퍼스
먼저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위치한 ‘LG소셜캠퍼스’는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고 2015년 LG전자가 5년간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해 무상임대한 공간으로, 사회적기업을 위한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LG소셜펀드’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자연계 산학관에 위치하여 산학협력도 가능하다. 738평 규모의 소셜 캠퍼스는 독립사무실과 연구개발실19개, 인큐베이팅센터 2개, 교육네트워크실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주기업은 각 종 회의실 등 공용공간과 공용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장은 유료로 시간당 3만원이다.
다만 사회적기업은 물론 예비 사회적기업도 입주할 수 있는 독립사무실과 달리 인큐베이팅센터 이용에는 몇 가지 자격 조건이 필요하다.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팀들만 입주가 가능한 것(자세한 선정 기준은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운영지침 ’참조). 이 입주팀들은 활동 공간은 물론 사회연대은행의 비지니스 모델 점검 및 재무교육, 재무컨설팅, 법인설립가이드교육, 시장조사, 마케팅전략 수립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사무실 크기에 따라 다르며, 관리비는 1㎡ 당 6000원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입주자(팀)은 입주사의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수시 공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서울창업성장센터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원 내 위치한 ‘서울창업성장센터’는 바이오, 로봇, 의료 등 최첨단 기술 분야 사회적기업을 위한 곳이다. 서울시로부터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곳은 한국기술벤처재단으로, 기술창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제작 업체 ‘로보케어’ 등 현재 입주한 10개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4억원. 특히 입주사 진우바이오는 지난해 고분자 의약용 히알루론산 개발에 성공, 미국 및 일본 등지에서 출시했다. 창업성장센터의 특허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아 판로를 개척한 결과다. 진우바이오는 중국과 한국에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으며, 작년 한 해 전년도 대비 5배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등 동북권 11개 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전기·전자, 정보통신, 바이오 분야 우수기업 20곳을 선정해 시제품 제작과 지적재산등록 등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입주자(팀)은 회의실과 세미나실과 자신들이 직접 만든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제품 전시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용 주차장도 제공된다. 창업성장센터는 직접 입주사를 모집하며, 3년간 최대 9000만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 아스피린센터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아스피린센터는 창업 전문가 멘토링, 입주사 간 네트워킹 등 다양한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매월 운영한다. 그 중 대학생 창업 동아리를 연계해 지원하는 것이 아스피린센터만의 차별점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80개의 창업 아이디어를 지원했다. 박수연 아스피린센터 총괄팀장은 “올해는 대학생 창업 동아리와 연계해 50개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피린센터에는 1층에 개방형 공간이 별도 마련돼 있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희망하거나 창업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1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같은 층엔 70~80명 수용 가능한 대강의실이 있다. 이메일(contact@aspirin.or.kr) 및 전화(02-974-5900)로 예약하면 된다. 2, 3층은 입주자(팀)들만의 공간이다. 독립 사무실 및 소규모 회의실이 자리해 있다. 입주기간은 최대 2년이며 창업자의 계약 만료 기간에 따라 수시로 입주사를 모집한다. 올해는 6월 이후 모집 예정이다. 관리비 1㎡당 1만 원, 보증금은 관리비의 6개월치이며, 입주사는 24시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