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수)
제주 금능해수욕장에 설치된 반려해변 입간판. /해양수산부
[키워드 브리핑] “해변 입양하고 돌봅니다”… ‘반려해변’ 참여 기관 100곳 넘어

국내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민간 기관이 100곳을 돌파했다. 해변을 분양하는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다. 해양수산부는 ‘반려해변’이라는 제도를 통해 해양폐기물 관리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단체·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주기적으로 가꾸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변을 입양한 기관은 연간

[진실의 방] 누가 먼저 넷째를 낳을까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병원에 다니고 시술을 받아도 번번이 실패했다. 원인 불명 난임으로 고생하던 배정란씨는 문득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상경한 게 스무 살 때. 서울서 대학 다니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했다. 부부 둘 다 야근과 술자리가 많은 직업을

청세담 14기 면접대상자 발표
[알립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4기 면접 대상자 발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소셜혁신연구소가 함께하는 현대해상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14기 면접 대상자를 발표합니다. ▲면접 일시: 3월 17일(금) 오후 1~6시, TV조선 라온홀 ▲면접 방식: 대면 면접 ▲문의: 더나은미래 청세담 담당자 (02)724-7867. 7869 / seihwa2@chosun.com※ 면접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안내될

[더나미 책꽂이] ‘모두의 운동장’ ‘정의감 중독 사회’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모두의 운동장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미국 고등학교 여자 농구리그에서 경기가 돌연 취소됐다. 미국 버몬트주 소속 미드버본트크리스천스쿨(MVCS) 여자 농구팀은 상대팀에 트랜스젠더 선수가 있다는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비키 포그 MVCS 교장은 “생물학적 남성을 상대하는 것은 경기의 공정성을 해친다”며 기권 이유를 밝혔다.

27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 설치된 '포항 해상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설비'가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항 탄소저장 사업 중단… ‘기후기술 확보’ 역행 논란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이 지난달 27일 철거에 들어갔다. 2017년 첫 가동 이후 6년 만이다. CCS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로 대기 중에서 열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선 탄소중립

[더나미 책꽂이]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 ‘각자도사 사회’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열두살 소녀가 적어 내린 전쟁 연대기. 초등학생인 예바 스칼레츠카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할머니와 살았다. 평범한 일상은 2022년 2월 24일 깨졌다. 그날 아침 스칼레츠카는 폭격 소리에 잠을 깼다. 벌떡 일어나 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학교 단체 채팅방은 폭발 소음

[더나미 책꽂이] ‘백래시 정치’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제2의 불확실성의 시대’

백래시 정치 제20대 대선을 전후로 한국 선거판에 새로운 프레임이 등장했다. ‘이대남’ ‘여성가족부 폐지론’ 등으로 유권자를 집결시키는 안티페미니즘(Antifeminism) 프레임이다. 과거에도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발은 존재했지만, 저자는 정치세력과 결합한 ‘백래시(backlash)’에 주목한다. 백래시는 민주주의 성장이나 진보적 물결에 대한 반동을 총칭하는 단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풍력 발전단지 모습. /조선DB
[키워드 브리핑] 풍력발전 성패 좌우하는 ‘바람가뭄’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기상 예측이다. 햇빛이나 바람 등 자연에너지원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률이 높을 수록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풍력발전의 전력 손실을 유발하는 ‘바람가뭄(Wind drought)’을 예측하고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모두의 칼럼] “비영리의 인건비는 ‘사업비’다” 법원 판결이 불러올 나비효과는?

늦은 밤. 동료들의 전화 통화, 타이핑 소리가 이어진다. 학교에서 부당한 처분을 받은 발달장애 학생에 대한 구제 사건, 외국인보호소에 수 개월째 구금된 난민에 관한 사건, 북송된 어머니와의 친생자관계를 입증해야 하는 탈북민 자녀 사건…. ‘공익변호사’들은 소송의 결과를 예측하지 않는다. 이기지 않으면 안

[더나미 책꽂이]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기적의 도시 메데진’ ‘공익을 위한 데이터’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정신과 의사 아홉 명의 성장 이야기. 의사들의 얘기라고 해서 성공적인 대수술,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예상을 빗나갈 것이다. 이들은 섣불리 자신을 ‘치료자’라 칭하지 않는다. ‘얼마나 잘 치료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함께 견뎌주었는지’가 더 중요하기

[더나미 책꽂이] ‘이토록 다정한 기술’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 ‘안녕, 열여덟 어른’

이토록 다정한 기술 싱가포르에서는 교통약자들이 보행자 신호등의 초록불 점등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정부에서 노인과 장애인에게 지급하는 ‘그린 맨 플러스’라는 카드 덕분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신호등에 붙어 있는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면 횡단보도 길이에 따라 짧게는 3초, 길게는 13초까지 보행

[더나미 책꽂이] ‘날씨 통제사’ ‘유류품 이야기’ ‘미래가 있던 자리’

날씨 통제사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를 SF 미스터리 장르로 풀어낸 소설집. 엉망이 된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날씨 통제사의 이야기인 ‘벙커가 없는 자들’, 태평양에 실재하는 쓰레기 섬을 시체 섬으로 비틀어 표현한 ‘그레이트 퍼시픽 데드 바디 패치’,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던 인류가 파멸한 이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