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소비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0여 년 전 회사 동료가 비건 선언을 했다. 그때는 같이 갈 식당이 없었다. 식당에 가면 그는 밥과 야채 반찬만 먹어야 했다. 이제는 비건이 유행이다. 비건 식당뿐 아니라 비건 빵집, 비건 아이스크림 가게도 등장했다. 일반 식당도 비건 메뉴를 내놓고 있다. 우유와

가지 장어 초밥과 토마토 참치 초밥. 장어와 참치 모두 대체해산물이다. /Mimic Seafood 제공
새우 아닌 새우, 참치 아닌 참치… 대체해산물 시장이 온다

대체육에 이어 ‘대체해산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체단백질 전문 NPO 굿푸드인스티튜트(GFI)에 따르면 2020년 대체육 시장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8300억원)에 달했지만, 대체해산물 시장 규모는 1200만 달러(15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식품기술자협회(IFT)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2023년 식품 트렌드로 대체해산물을 꼽았다. 2013년만해도 500만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DB
서울 76개 학교에 ‘채식 급식’ 자율 배식대 생긴다

학생들이 급식으로 채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그린급식 바(bar)’가 서울시 내 76개 학교에 생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은 19일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는 급식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학교에 그린급식 바(bar)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지난 4월

비건 인플루언서 '초식마녀' 박지혜씨가 비건 감베리 크레마 파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비건 감베리 파스타는 콘낄리에면, 마늘, 두유, 비건 새우 등으로 조리됐다. /'초식마녀' 유튜브 영상 캡쳐
비건 문턱 낮춘 ‘초식마녀’… 냉장고 속 재료 활용한 레시피만 200개

브로콜리 스테이크, 레몬 커리 파스타, 루꼴라 두부당근 김밥…. 이름도 생소한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오로지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들어진 비건 요리라는 것이다. 박지혜(35)씨는 이 같은 비건 레시피를 개발하고 SNS와 유튜브에 공유한다. 비건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브이로그로 전하기도 한다. 그의 닉네임은 ‘초식마녀’다. 박씨가 운영하는

네덜란드는 어떻게 대체육 산업의 선봉장이 됐나

네덜란드는 세계 식품산업의 큰 손이다. 국가 면적은 한국의 절반도 안되지만 농업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1116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산물 수출 대국이다. 최근 네덜란드는 미래 먹거리로 이른바 ‘대체육’으로 불리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했다. 현지에서는 축산업의 대전환이라고 할

[글로벌 이슈]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컨셔스 뷰티’가 뜬다

대나무 용기를 사용한 팩트, 카드보드지로 감싼 립밤. 해외 화장품 기업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뷰티 제품 구매 시 원료부터 제작 공정까지 친환경적 요소를 따져가며 소비하는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의 흐름에 발맞춘 결과물이다. 컨셔스 뷰티는 화장품 내용물부터 용기까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악마는 맨투맨과 롱패딩을 입는다

개인적으로 ‘패션’은 내게 무척이나 험난한 영역이었다. 편하게 입는 것만 추구하던 내게 ‘전체적인 색상 톤은 통일하고 신발 같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야 한다’ ‘질 좋은 소재의 운동복으로 캐주얼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연출하라’ 등의 조언은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옷장을 갈아엎으며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고기가 사라진 미래

한국 맛집 탐방가들의 포스트에 언젠가부터 빈번하게 등장하는 식당들이 있다. 바로 ‘한우 오마카세’. 고급 스시집처럼 한우의 각종 특수 부위들을 다양한 양념과 곁들여 순서에 맞춰 서빙하는 초고급 고깃집이다. 저녁 한 끼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데도 문전성시인 걸 보면 그야말로 현대판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 할 수 있겠다.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합니다”…제로 웨이스터 라이프 3일 체험

 ‘제로 웨이스터’(zero waster)로 산다는 건 힘든 일이다. 제로 웨이스터의 사전적 정의는 폐기물 혹은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는 사람이다. 말처럼 쉽지 않다. 생산·소비 전반에 걸쳐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 주변에서 ‘별나다’ ‘구질구질하다’ ‘유난 떤다’ 등의 곱지 않은 시선

FAIRR “2025년 비건 시장 규모 21조원 전망”

오는 2025년이면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약 2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국제 투자사 네트워크인 ‘가축 투자 위험과 수익(FAIRR)’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건 식품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글로벌 이슈] “빅맥 말고 콩으로 만든 맥비건 주세요” 채식 주목하는 패스트푸드 업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대체육으로 만든 채식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채식 인구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7년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100% 채식 버거 ‘맥비건(McVegan)’을 선보였다. 콩 단백질로

그저 취향이라고? 우리의 ‘채식할 권리’ 보장하라

[Cover Story] 채식의 미래 채식도 ‘기본권’, 생존의 문제로 봐야 입대 예정자, ‘軍 채식권 보장’ 진정서 녹색당은 공공 급식 채식권 보장 주장 이스라엘에선 비건 전투복·식단 제공 ‘채밍아웃’. 채식주의자(vegetarian)들이 자신의 식생활을 주변에 알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적 지향을 밝히는 ‘커밍아웃’에 빗대 채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