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선자에게도 커피가 필요하다

애플TV+의 드라마 ‘파친코’가 화제다. 일제강점기 영민함과 자존심으로 스스로를 지켜내던 젊은 여인 선자는 갑작스런 임신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다. 무력으로 조국을 지배하는 제국의 심장에 던져지는 것도 어려운데, 남편은 병약하고 일자리 없는 가족은 자기 앞가림도 못한다. 그러나 선자는 온갖 역경을 이겨, 가정을 일으키고

엄소희 대표는 르완다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는 레스토랑 '키자미테이블'을 운영한 지 3년 만에 경영권을 현지 청년들에게 이양했다. '키자미(kijamii)'는 아프리카 남동부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사회적인(social)'이라는 뜻이다. /키자미테이블 제공
“‘취업난’ 르완다 청년들, 3년 만에 사장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대표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레스토랑 ‘키자미테이블’은 올해부터 현지 청년들의 손으로 운영된다. 엄소희(39) 키자미테이블 대표가 르완다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8년 9월 매장을 연 지 3년 만이다. 엄 대표가 고용했던 직원 8명은 지난해 12월 현지에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경영권을

르완다 커피, 여성 농부의 손으로 다시 태어나다

[인터뷰] 안젤리끄 튜이센지 르완다 커피여성그룹 쿵가하라 의장 올해 초 아름다운커피는 르완다 여성 농부의 역량을 키우고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뷔샤자 커피협동조합 내에 여성그룹 ‘쿵가하라(Kungahara)’를 결성했다. 쿵가하라는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라는 뜻의 키냐르완다어다. 이들은 흔히 ‘남성의 작물’로 여겨지는 커피를 여성 농부의 손으로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르완다 커피, ‘쏘 머치(so much) 마싯써요!”

쌉싸래한 첫맛 뒤로 부드러운 신맛이 퍼졌다. 고소함을 얹은 은근한 달콤함도 느껴졌다. “르완다 커피는 ‘달콤한 감귤(sweet mandarin)’ 맛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커피를 내려준 르완다 청년 조시아스(36)가 설명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베스틴(31)이 서툰 한국어로 한마디 거든다. “르완다 커피, 쏘 머치(so much) 마싯써요!” 지난

“이제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어요, ‘희망’ 담은 커피”

“커피 열매를 제값 받고 팔게 되면서 조그만 땅도 사고, 아이 6명의 의료보험도 가입했죠. 커피 열매에서 다시 ‘희망’을 찾았습니다.” 르완다에서 커피 열매를 수확, 판매해온 베아트리스(52)씨는 몇 년 전만 해도 농사를 접을 생각이었다. 구매업자들은 열매 품질에 상관없이 무게로 가격을 일괄 책정해 헐값에

진흙 캐러 매일 4시간 걷는 소녀 그 길에서 의사 되는 꿈꾼다

배우 최송현의 르완다 봉사기_ 마호로를 만나다 “친구와 함께 걷고 있어요.” 손을 잡고 걸으며 어디에 가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신비로운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우리의 첫 만남. 아이의 이름은 키냐르완다어로 ‘평화’를 뜻하는 단어 ‘마호로’라고 했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떠나게 된 르완다. 떠나기 전 내

[Cover story] 아프리카서 희망농사 짓는 이상훈·이송희 부부

지치지 않는 아프리카 봉사”말라리아도 우릴 못 막아요” 이상훈(43), 이송희(37) 부부는 결혼생활 15년 중 9년을 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세 아이 중 두 딸도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다. 말라리아와 풍토병에 시달리며 16년째 긴급 구호와 지역 사회 개발에 헌신하고 있는 이 부부는, 이달 말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