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온드림 소사이어티’ 탄생기

2021년 1월 3일 현대차정몽구재단 첫 출근 후 벌써 일년이 지났다. 재단에서 맡은 첫 번째 프로젝트는 재단 최초의 브랜드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비영리 영역에서는 아쇼카 코리아가 운영하는 사회 혁신 뮤지엄 ‘아쇼카 스페이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의 코워킹 커뮤니티 ‘헤이그라운드’,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쌀의 변신은 무죄? 8조원 시장 온다

쌀은 밥이 된다. 이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짠맛 나는 반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의 밥 문화는 그랬다. 그런데 약간만 눈을 돌려보면 전혀 다른 밥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흰밥만 먹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밥은 주식이지 요리 재료가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시작

벤처 투자자들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딱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일까?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산업의 시장성? 시장 내 경쟁상황? 물론 이 모든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검토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을 앞두고서 가장 주의 깊게 살피고 또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모두의 칼럼]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이달 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의 엘리베이터가 봉쇄되는 사건이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히 작동되던 엘리베이터가 갑작스레 봉쇄된 까닭은 바로 장애인단체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때문이었다. 장애인들이 시위를 진행해 역사를 혼란스럽게 만드니 아예 시위가 불가능하도록 장애인들의 필수 이동 수단인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그리고 보물섬

어느 밤, 영국 런던 번화가의 어느 작은 도로에서 ‘하이드’라는 남자가 소녀를 무참히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하이드에게 “돈으로 소녀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고, 하이드는 지역 내 명망 높은 지킬 박사의 서명이 적힌 백지 수표를 건네주고 자리를 떠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210420-0012
[모두의 칼럼] 워킹(working)과 워싱(washing) 사이, 노플라스틱 캠페인

매월 22일에는 자동차를 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또 그날 저녁 8시에서 9시에는 전등을 끈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고기 없는 월요일(Green Monday)을 시도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도 많아졌다. 더 나아가 다양한 층위의 채식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진실의 방] 뜻밖의 발견

한국 나이로 열여섯 살. 유지민양은 더나은미래의 최연소 칼럼니스트이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다. 태아 때 몸속에 생긴 종양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았고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됐다.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협동조합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이 지민이의 엄마다. 지민이에게 칼럼을 부탁한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오염자 부담의 원칙

글래스고 기후회의가 지난달 13일 막을 내렸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6년 만에 열린 당사국총회가 협상 마감 시간을 하루 남기고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약속은 거창하지만, 산출물은 미흡하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평가대로 단계적 탈석탄이 아닌 석탄 감축에 머무른 합의와 기온 상승 폭 1.5도를 훌쩍 넘긴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모두의 칼럼] 공익사업도 사람이 합니다

비가 새는 집에 남매가 라면 하나를 나눠 먹는 광고를 보면 많은 사람이 채널을 멈추고 지갑을 연다. 이렇게 모인 돈이 아이들의 생활비로 지급되면 당장의 위기를 넘길 수 있으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잠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은 제한적이고,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유년기의 끝

영국의 SF 작가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가 1953년 출판한 ‘유년기의 끝’이라는 책이 있다. SF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외계인 ‘오버로드’의 출현으로 급속도로 진화하는 인류 문명과 그 끝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70년 전에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임성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정책팀장
[사회혁신발언대] 청년과 농촌, 생명의 순환 고리를 잇다

언제부터인가 농촌이라는 단어와 청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사람이 많았다. 농촌은 식물과 동물을 키워내는 일을 하는 곳이자 풍요로운 삶의 보금자리로서 생명력이 가득한 장소이다. 청년은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의 사람으로 절정에 달한 생명력을 품은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사회혁신발언대] 자원봉사의 변화적응적 도전

전 인류가 바이러스와의 전투를 펼친 지난 두 해 동안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현장 또한 치열하고 준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불신과 배제가 아닌 연대와 협력의 힘임을 실증했다. 위기에 처한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은 물리적 거리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