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이제는 커뮤니티에 집중할 때

회사 주변의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꼭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행여나 아는 사람이 있는데 알아보지 못해서 인사를 놓칠까 생긴 버릇이다. 소셜벤처 업계에 몸담은 지 햇수로 15년째. 성수동만 해도 수백 개의 소셜벤처가 모여 있고, 거리를 걷다 보면 익숙한 얼굴들과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모금하는 사람들] 20대 대선, 기부 생태계 변곡점될까

남의 일이라고 모른 체 할 수 있을까. 역사에 갇힌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정인이 사건, 장애인의 불편과 학대받는 동물 문제, 아프간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누군가는 마음이 들끓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목소리를 내고 문제해결에 앞장선다. 비영리의 일들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런 헌신들이 있어 아동과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Z의 휠체어] 티끌 아껴 지구 지키기

요즘 들어 지구의 수명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날이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는 우리로 하여금 지구는 너무나 거대하고 절대적인 존재라 그 누구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한다. 오늘은 근래 실천하는 환경 보호를 위한 나의 습관 세 가지에 대해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는 정말 비용일까?

한 해를 놓고 보면 학기 중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방학 때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대상의 자문이나 컨설팅을 주로 한다. 이번 겨울방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방학 기간 동안 수십여 개 기업과 기관 관계자를 만나 지속가능경영, ESG, CSR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말이

장서정 자란다 대표
[오늘도 자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낭만’

영국의 철학자 앨프리드 화이트헤드는 교육이 특정한 커리큘럼이 아니라 프로세스이자 리듬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흐름, 리듬을 타야 모든 것이 순조롭고 좋은 성과가 나오듯 교육 역시 어떤 과정, 단계를 거쳐 배우느냐에 따라 얻어가는 것이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이 리듬을 어떻게 즐겁게 만들어줄 수

김경신 파울러스 대표
[메타버스와 사회혁신] 쓰레기 마을과 웹 3.0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로 접어들자 승합차가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가 끝난 곳부터 쓰레기 마을 ‘단도라(Dandora)’라고 했다. 마을의 중심부에 당도하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차창을 열지 않았는데도 농축된 쓰레기의 강한 냄새가 유쾌하지 않은 환영 인사를 건넨다. 우리를 살찌우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커피와 민주주의

“당신은 왜 커피를 마시나요?” 커피업에 몸담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 질문은 늘 어렵다. 마치, 물은 왜 마시나요? 밥은 왜 먹나요? 이런 질문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커피는 각성제다.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 책상에 앉아 한두 모금이라도 마셔야 무엇인가 시작하는 느낌을 받는다. 진정한 하루는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농업도 스타트업이 될까요?

“농업은 스타트업이 될 수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날렵한 변신과 빠른 성장이 특징인 스타트업의 속성을 고려할 때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드는 창업가들이 나타났다. 청년들은 ‘농업에 왜 농사만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농축산물 부가가치는 30조원 수준에 멈춰 있지만,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장
[안지훈의 생활정책] 아산의 100원 택시를 아시나요?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대흥리에는 ‘마중택시’가 온다. 10년 전 아산시가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조례를 만들고 택시 이용료 100원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 게 마중택시의 시작이었다. 아산에서 시작된 마중택시는 전라남도, 충청북도, 경상남도로 퍼졌고 ‘100원 택시’ ‘따복택시’ ‘섬김택시’ ‘행복택시’ ‘희망택시’ ‘브라보택시’ 등 다양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창업가의 부채질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빼놓지 않고 확인하는 요소 중 하나가 회사의 부채(負債)다. 회계적으로 부채는 자본과 함께 자산을 구성한다. 흔히 부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늘날의 경제는 부채를 질 수 있는 것도 능력으로 본다. 부동산이나 자동차 구입 같은 큰 소비를 할 때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모금하는 사람들] 2022년 모금 전망

매년 1월은 한 해의 사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다. 비영리 단체에도 모금목표와 전략을 짜는 일은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가 되었다. 전년도 실적을 기초로 연초에 전략을 잘 짜두어야 헤매지 않고 결승점에 다다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모금 성과를 측정한다는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 임팩트] ‘온드림 소사이어티’ 탄생기

2021년 1월 3일 현대차정몽구재단 첫 출근 후 벌써 일년이 지났다. 재단에서 맡은 첫 번째 프로젝트는 재단 최초의 브랜드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비영리 영역에서는 아쇼카 코리아가 운영하는 사회 혁신 뮤지엄 ‘아쇼카 스페이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의 코워킹 커뮤니티 ‘헤이그라운드’,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