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캔 파운데이션 ‘아트버스’ 프로젝트_예술창작이 필요한 곳에 ‘노란 버스’가 달려갑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연지초등학교의 운동장 안으로 노란 버스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 몇 명이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차례차례 버스에 올라탔다. 내부를 개조해서 작은 공부방 같은 버스 안은 아이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웅웅거렸다. “1층에는 무당벌레, 2층에는 딱따구리,

[한국의 혼을 찾아서③] 인터뷰_ 신국악단 ‘소리아’ 류문 프로듀서

“국악,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어야” “우리가 만든 新국악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질 때까지 내인생 모두 바칠 것” 미국 공영방송 PBS가 만들고 있는 한국 특집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Kimchi Chronicles)’를 보면 해금, 대금, 가야금 등 한국 전통 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과자 한봉지 안 먹고 친구 한 명 살릴 거예요”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가양초교 전 학급 ‘세계시민교육’… 각 반마다 해외 아동 한 명씩 후원 불쌍한 빈곤국 아이 돕는 것 아닌 소중한 외국인 친구 한 명 얻은 것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학교는 조용했다. 간간이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교사의 목소리와 아이들의 우렁찬 대답만이

“한국 사회의 미래 위해서 경쟁 아닌 나눔 가르쳐야”

인터뷰_ 김중곤 굿네이버스 본부장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지난 1993년부터 진행해 온 세계시민교육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지구촌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 커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굿네이버스가 제작한 영상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을 받는 ‘간접교육’과 전문강사가

5월 맞이 이벤트 더해… “착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시면 좋겠어요”

‘착한 카드’ 특별한 이벤트 쥴리앙·권&한 에스테틱 착한카드 캠페인의 이벤트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기존에 착한카드를 가지고 있는 ‘착한가족’이 누릴 수 있었던 경품 행사와 영화시사회 초대에 이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들이 추가됐다. 착한가게 6호점인 귀금속점 쥴리앙은 유동인구가 많고 귀금속점이 몰려있는

망우본동 맛솜씨길에 ‘착한거리’가 떴습니다

‘굿 스트리트’ 떴다 ‘먹자골목’처럼 거리의 ‘정체성’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단어는 없다. 골목 어디에서라도 ‘먹자’라고 외치면 어떤 종류의 식당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골목 전체가 식당과 주점으로 들어찬 ‘먹자골목’이 유난히 많다. 서울시 중랑구 망우본동의 ‘맛솜씨길’ 역시 먹자골목 중 하나다. 하지만 맛솜씨길은

[Cover story] “한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건강과 꿈을 찾았어요”

한국 도움으로 건강 되찾은 우즈베키스탄의 ‘니고라’ 햇살 따뜻한 지난 주말. 병원 복도에 들어서자,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링거 바늘을 손에 꽂은 채 천천히 복도를 지나갔다. 휠체어를 탄 중년의 남자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공기는 무거웠고, 낮은 목소리들이 웅웅거렸다. ‘이곳은 아직

“피자 먹고 5000원 기부… 생활 속에서 나눔 실천해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 ‘비아 디 나폴리’ 등 음식점에서’기부카드’로 피자 무료로 먹고 전 세계 아이들 위해 기부도 하고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1일 점심시간. 광화문 거리에는 직장인이 한가득 쏟아져 나왔다. 며칠 새 포근해진 날씨 덕분에 다들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발걸음은

“웨딩드레스, 식이 끝나면 평상복으로 수선해드려요”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친환경 결혼식 ‘에코웨딩’ 화분 꽃장식, 하객에게 선물로… 유기농 음식, 남는 건 싸가도록… “아직 장소 제약 많아 아쉬워”…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생애 그 어느 순간보다 빛나고 싶은 사람이 바로 결혼식 날 ‘신부(新婦)’다. 그 욕망을 공식적으로 풀어놔도 되는 결혼식은

“친환경제품은 안 예쁘다? 그 편견 뒤집었죠”

재생용지·재생용품 가게 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재생용지는 대부분 산업용품을 포장하는 ‘박스’나 신문을 만드는 신문용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하지만 펄프와 섞여 화장지로 다시 태어나거나 A4용지, 수첩, 스케줄러 등 문구용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여러 용도로 재탄생한 재생용지 중에서 가장 운이 좋은 것은 다이어리 등

“종이 분리수거할 때 좀 더 신경 썼으면…” 버려진 종이, 재생지 되기까지

고물상 폐지→수집업체서 압축→제지공장서 재생지로 탄생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소비된 종이의 양은 915만t이다. 새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려 30년생 원목 17그루가 필요하다. 식목일을 맞아 고물상·중간수집업체·제지공장 등의 현장에서 헌 종이를 새 종이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하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니 시장이 살아났어요

못골시장 상인회 대형 할인마트의 공세에 밀려 재래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건 하루 이틀 된 얘기가 아니다. 수원에 있는 못골시장을 찾아가면서도 ‘다른 재래시장들에 비해 잘 된다고 하지만 그래 봤자’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시장 전체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