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미대생들의 졸업작품이 비영리단체 로고로 탄생

비영리단체 로고 기부

미상_그래픽_기부_비영리단체로고_2013‘미대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비영리단체의 로고를 제작해주면 어떨까.’

상상이 현실이 됐다. 강남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비영리단체 15곳의 로고 디자인을 제작, 최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졸업 전시회까지 열었다.

대학생이 만들어 ‘아마추어’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로의 철학과 생각을 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수차례 거쳤다.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설문조사를 돌리기도 했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로고를 디자인한 안원욱(24·강남대 시각디자인 4년)씨는 “복지관이 지역 주민 대상으로 안식처와 쉼터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쉼표 안에 집 모양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화통역센터 디자인을 맡은 이자람(22·강남대 시각디자인 4년)씨는 “아주 마음에 든다며 화환까지 보내주셔서 뿌듯하다”며 “실제로 쓰이는 것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마포복지관에서 일하는 정승아(31) 사회복지사는 “복지관 로고가 17년이나 되어 새롭게 바꾸려고 알아봤지만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부담됐는데, 이번 기회에 새 로고를 무료로 얻게 돼 기쁘다”며 감사를 표했다. 졸업 전시회 로고 제작을 진두지휘한 최호천 강남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마음과 담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참 감동적이었다. 디자이너 보증은 내가 할 테니 언제든 디자인 문의나 A/S를 부탁해도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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