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⑥ “우리끼리 말고 기업끼리 뭉쳤더니, 나눔의 힘 더 커졌죠”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⑥ KT CSV 기획팀 이정우 팀장
4000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교육 위해 25개 기업 손 맞잡아
임직원 ‘IT 서포터즈’ 은퇴자·시장 상인에 스마트 기기 사용법 교육

“공신, 임팩트스퀘어 등 소셜벤처들과 파트너로 일하는 이유는 이들의 ‘경쟁력’때문입니다. 글로벌 사회공헌을 고민하는데, 공신이 인도네시아로 진출해 멘토링 사업을 시작하고 있더라고요. ‘교육격차 해소’는 kt가 관심을 가지는 사회문제라 협업을 하게 된 것이죠.”

대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기업=도와줘야 하는 기업’ 공식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달 28일 저녁, 더나은미래와 위즈돔이 주최한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여섯 번째 행사 현장에서 이정우 팀장을 만나 kt의 사회공헌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미상_사진_청년기업사회공헌을만나다_이정우KTCSV팀장_2013―kt 사회공헌의 철학은 무엇인가.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먼저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단, 같은 뜻을 가진 다른 기업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개방성’을 담보해야 한다. kt만 돋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지속 가능성은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관련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이 발현되어야 오래갈 수 있다.”

―’협업’이 중요 키워드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본다면.

“전국 지역아동센터가 무려 4000개다. kt가 주력하는 사회공헌 대상이 ‘아동·청소년’이라 하더라도 이걸 어떻게 혼자 하겠나. 협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았다. 하나투어, 세브란스병원 등 25개 기업이 연합해 ‘드림투게더’란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일유업이 우유를 제공하면, 캐논코리아는 사진 교육을 진행하는 식이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양평의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새싹꿈터’를 열고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교육캠프가 이어지고 있다.”

―팀명이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단’인데….

“2011년,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포터 교수는 경제적 이익도 내면서 사회적인 가치도 창출해야 ‘스마트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kt가 CSV를 적용한 사례라고 한다면 2007년부터 시작한 ‘IT 서포터즈’다. 매년 3만명이 넘는 임직원들 중 200명씩 선발해 ‘IT 서포터즈’로 활동한다. 이들은 은퇴자나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 SNS, 인터넷, 스마트 기기 등 사용법을 알려준다. 누적 수혜자가 240만명에 달하는 장기사업 중 하나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로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지난해 연말이었다. ‘드림투게더’ 사업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드림투게더 사이트(www.idreamtogether.org)에 아이들이 ‘나는 이런 소원이 있어요’라고 글을 올리면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100개 사연을 선정하고 소원을 기업들이 들어줬다. 이혼한 부모님이 집을 떠나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여학생이 소원을 올렸다. ‘제 꿈은 외교관인데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외교통상부에 이야기를 전달했다. 여러 군데서 도움의 손길이 모여 크리스마스 직전에 그 학생을 포함한 3명의 친구가 UN 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총장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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