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사회공헌의 방향성이 보여요”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② 김민석 LG전자 CSR팀장
개도국 식량 해결 위한 ‘LG희망가족’ 프로그램
물 부족한 멕시코에서 드럼세탁기 캠페인 열고
빈곤층에 물탱크 만들어 깨끗한 식수 제공해
기업 CSR 담당자와 청년들 한자리에 모여 꿈 구체화할 계기 마련해

지난 19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카페 그랜드마고에서 ‘청년, 기업 사회공헌 만나다’의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대학생, 비영리단체 종사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20여명의 다양한 청년이 모였다.

LG전자의 CSR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석 팀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자립 의지가 있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 그는 “저개발국의 도로·배수로 건설 등 마을 환경 개선 사업에 부모를 참여시켜 일자리도 제공하고 대가로 식량을 주면서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극빈층 7000가구를 대상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LG희망가족’ 프로그램이다.

지난 19일, LG전자 CSR팀 김민석 팀장(앞 줄 왼쪽에서 셋째)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공헌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일, LG전자 CSR팀 김민석 팀장(앞 줄 왼쪽에서 셋째)이 청년들과 만나 기업 사회공헌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방향은 ‘기술·인적자원·물류 등 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공헌을 한다’는 것이다. 멕시코는 산불과 불법 벌목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환경 NGO인 ‘폰도파라라파즈(Fondo para la Paz·평화를 위한 재단)’와 함께 ‘드럼세탁기를 이용하면 물을 절약한다’는 캠페인을 열었다. 김민석 팀장은 “제품 구매 시 대당 30달러씩 적립해 멕시코 빈곤층 4400명에게 물탱크를 만들어 깨끗한 식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폰’ 개발, 홍보 인프라가 부족한 UNEP(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광고판을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민석 팀장은 “사회공헌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부분으로 LG전자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해외 40개 공장 및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아동노동이 이뤄지지는 않는지, 과도한 근로를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체크하는 역할도 CSR팀의 몫”이라며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약 80%인 만큼 국내 사회공헌보다는 글로벌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사회공헌 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자기만족”이라면서 “수혜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가자 박영재(23)씨는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고 있는데 기업과 협력하기 위한 접근 방법 등 구체적인 팁도 얻어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③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최재호 차장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더나은미래는 청년 및 대학생들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해당 기업 사회공헌의 성공 사례와 시행착오, 담당자의 노하우, CSR팀이 바라는 인재상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토크박스(Talk Box)’ 형태로 진행됩니다. 3회 행사는 7월 3일(수)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이날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최재호 차장입니다. 기업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신청 : 위즈돔(http://wisdo.me, 070-826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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