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정치보다 어린이 생명이 먼저”… WFP 사무총장, 對北 식량지원 촉구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정치보다 어린이 목숨이 우선한다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기근에 시달리는 오는 6월까지 무언가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 때문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고통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폭염 때문에 밀·감자·콩 등 식량 생산에서 140만t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북한에서 110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에 있고,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는 밀 5만t을 보냈고 중국도 식량 지원을 하고 있는데, 서방국가들은 아직도 북미 교착상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 지도부와 매우 솔직하게 대화했다”며 북한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그는 “정확한 실태를 공여국들에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평가를 해야만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고, 그들은 아주 솔직하게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WFP의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와서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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