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소셜 에디터 양성 프로그램 ‘청세담’… 5년간 사회 곳곳에 ‘공익 DNA’ 심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에서 열린 ‘청년, 세상을 담다‘ 9기 수료식 현장. ⓒ박창현 사진작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9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2014년부터 운영해온 청년 ‘소셜 에디터(social editor·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자·PD·사회적기업 창업 등 진로를 꿈꾸는 청년들이 공익 분야를 탐색하고, 취재와 영상 제작 등 실무 경험을 쌓도록 기획됐다. 지난 5년간 청세담은 수료생 260여 명을 배출, 우리 사회 곳곳에 ‘공익 DNA’를 퍼뜨려왔다.

올해 선발된 9기 수강생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저널리즘 및 뉴미디어 강의 ▲청년 혁신가와의 만남 ▲현직 기자·PD의 실전 멘토링 등 다양한 과정을 소화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 구호 개발 등 현장 전문가들의 공익 강의부터, 뉴미디어와 저널리즘 강의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현직 기자와 PD의 밀착 멘토링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익 현장도 취재했다. ‘제로 웨이스트 체험’ ‘국립소록도병원 자원봉사 르포’ 등 톡톡 튀는 아이템이 쏟아졌다.

자타 공인 ‘하드 트레이닝’을 거친 청세담 동문들은 사회 각처로 진출했다. 수료생의 60% 이상이 조선일보, SBS, 연합뉴스, AP통신 등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대기업, 정당, 소셜 벤처 등 영리와 비영리를 넘나들며 취업했다. 타 언론사 아카데미 취업률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7기 수료생인 허세민 서울경제신문 기자는 “기사를 작성하고 현직 기자의 평가를 받아 본 것이 취업 준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기 수료생인 이새물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과장은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정무역 국제기구에 취업했다”며 “청세담에서의 경험이 보도자료와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현재 업무에도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청세담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창업한 뉴미디어 스타트업도 탄생했다. 8기 김태현·송봉근씨가 만든 사회적경제 미디어 ‘안경잡이’다. 청세담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은 공익 분야 이슈를 전하는 영상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다.

올해는 청세담 수료생과 수강생을 대상으로 ‘공익 미디어 콘텐츠 & 공익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렸다. 참신한 아이템을 낸 4개 팀이 최대 200만원의 상금 및 콘텐츠 제작 지원금을 받았다. 공익 관련 도서의 리뷰 영상을 만드는 아이디어로 수상한 ‘미디어눈’의 조은총(청세담 4기)씨는 “공모전 덕분에 팀원들이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를 실현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9기 수료식 현장에서는 6명의 우수 수료생이 최대 3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혜원씨는 “청세담을 통해 공익과 언론의 눈으로 사회를 둘러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형 더나은미래 이사는 “청년의 눈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퍼트려 달라”고 격려했다. 박윤정 현대해상 상무(CCO)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청세담 출신 청년들이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세담 9기 수료생들이 만든 기사와 영상은 더나은미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다음 기수인 청세담 10기는 2019년 상반기 중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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