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카드뉴스] 해수면이 오르면 집값도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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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브리핑] 기후 젠트리피케이션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리틀 하이티(Little Haiti)’에서 6년간 중고물품점을 운영해온 실러 사논-줄스(Schiller Sanon-Jules) 씨.

하지만 지난해 겨울, 결국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티 이주민 커뮤니티를 지키고 싶었어요. 하지만 불가능했죠.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다 앗아갔어요.”

임대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 낙후된 지역에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돼 지역이 개발되면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한편 전문가들은 리틀 하이티 사례가 기후변화에 의한 젠트리피케이션, 즉 ‘기후 젠트리피케이션(climate gentrification)’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리틀 하이티와 가까운 해변 지역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위험에 처하면서 바닷가의 부유층들이 리틀 하이티로 몰려들게 됐다는 겁니다.

리틀 하이티는 내륙에 있는 데다 주변 해변 지역보다 고도가 1.5~2배가량 높아 침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작년 가을 3개월 동안에만 리틀 하이티의 평균 월세는 13%나 뛰었습니다. 사논-줄스 씨처럼 가게를 닫거나 집을 떠나는 원주민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은 사회 취약 계층의 보금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4월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 연구를 발표한 제스 키난 하버드대 교수는 기후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어마어마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괜찮은 걸까요?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에선 기후 변화에 따른 부동산 시세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한국판 ‘리틀 하이티’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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