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83%가 가정에서… 이웃의 관심이 아이를 지킵니다
1. 우리 아이가 알아야 할 UN아동권리
2.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아동학대 예방
3. 건강한 몸과 마음 스스로 지키기
2010년 한 해 동안 전국 45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통해 아동학대로 신고된 건수는 총 9199건,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5657건이라고 합니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만 7~12세가 전체의 44.7%를 차지해, 상당수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들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3.2%로 가정 내 학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양육태도와 방법을 잘 몰라서 또는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로 학대를 저지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동보호 전문기관 설치 대비 추계 아동인구수를 살펴보면 1개 아동보호 전문 기관이 담당하는 아동 수는 평균 22만6732명이라고 합니다. 담당 기관만이 홀로 감시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상 아동 전체를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지켜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아프리카 가나의 아산티 지역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단 아프리카 지역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해야만 합니다. 이번 굿네이버스와 함께하는 아동권리 교육 두 번째에서는 아동학대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체벌인지 학대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어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해자가 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나아가 누구라도 아동학대 사실을 발견하면 지역 내 관련 시설에 신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유기 등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특징과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학대
부모나 어른들이 아동에게 심한 매질을 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발적인 사고 또한 포함되며, 특히 2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가해지는 체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대로 간주됩니다.
흔히 신체 학대 아동에게서는 외상이 발견됩니다. 심각할 경우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하며 두통, 식욕부진, 호흡곤란, 말더듬, 빈뇨, 복통을 호소하고 우울증, 자살행동, 공포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서학대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가 아동을 사랑하지 않고 귀찮아하며, 협박하고 위협하고, 비난하며,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거나 소리지르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정서학대를 받은 아동에게서는 낮은 자존감, 발달지체, 자살행동 등이 나타납니다. 도덕발달의 결함,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행동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서학대의 징후는 그 피해에 비해 외형적으로 눈에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않아 간과되기 쉬워 더욱 유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방임
아동들의 기본적인 욕구, 즉 적절한 의식주와 사랑 그리고 의료적 보호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혼자서 밥이나 우유를 챙겨 먹을 수 없는 어린 아이를 밤늦도록 집에 혼자 방치해 두거나, 오랜 기간 병에 걸려 있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잘 돌봐주지 않는 경우가 방임에 해당됩니다.
방임아동은 신체가 허약하고 저체중이며 피로해 보이고 영양 상태가 불량합니다.
성학대
신체의 소중한 부분을 보거나 만지려 하거나, 어른에게만 허용된 성인용 영상물이나 잡지 등을 함께 보자고 하는 등의 부적절한 성적인 행동을 모두 포함합니다. 아동의 성학대는 두려움이나 힘을 이용해 가해지기도 하지만, 놀이로 착각하게 만드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학대 아동은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우울증 등의 심리적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유기
아동을 돌보지 않고 버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부모나 보호자에게 버림받았던 사실은 아동에게 큰 상처가 되며, 분노와 두려움 대인관계에서의 신뢰감 상실 등 후유증을 남깁니다. 특히, 갓 태어난 아동을 유기하는 일은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