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②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

임팩트 투자자와 임팩트 기업가, 이들이 이 길 위에 서기까지 어떤 여정을 밟아왔을까. 이들이 그리는 지점은 무엇일까. KL펠리시타스 재단의 찰리 클라이슬러(Charly Kleissner)와 언탭트 공동창업자 짐추(Jim Chu)씨가 나눈 대담을 지면으로 생중계 했다. 안성태 카이스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찰리 클라이슬러=돈을 더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아내 리사와 함께 이 여정을 밟아왔다. 나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매우 크게 성공했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에서 최고 CTO로 성공했다. 이후 1980년대, 아리바(Ariba)라는 회사에서도 크게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를 벌었다. 돈을 많이 버는게 목표는 아니었고, 머리와 가슴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돈을 벌었을 때, 부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파트너십이 무너졌다. 기술에만 관심있는 사람과 세상을 구하는 데만 관심있는 사람이 있으면 둘은 같이 가기 힘들다. 나와 아내 리사는 같은 방향을 봤다. 우리는 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머리도 쓴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우리의 부를 가치와 연결시킬 책임이 있따. 머리와 가슴이 가까워지게 해야 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임팩트 투자자 찰리 & 리사 클라이슬러 부부 인터뷰) 짐추: 저는 아이티에서 언탭트(Untapped)를 공동창업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1990년대 저는 석박사를 스탠퍼드에서 공부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전통적인 자선의 마음, 일종의 박애주의를 갖고 회사생활 접고 ‘국경없는 의사회 ‘에 들어가 나이지리아에 갔다. 거기서 세상에 대해 알게 됐는데, 비영리단체의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그저 또 다른 일이었다. 홍보와 문서 작업, 관료주의에 찌들어 있었다. 기업에서 일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 크게 실망했고 그 이후 창업을 했다. 2010년 하이티 지진이 났다. 자원봉사자로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구호작업이 효과를 보지 못했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었다. 구호작업이 심지어 사회를 파괴하는 것을 봤다. 수년간 하이티 자원봉사하면서 그 지점에서도 실망했다. 그러다 우연히 월드뱅크 민간투자부문에 합류했다. 저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부분에서 봉사하는 측면이었는데 월드뱅크에서도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현재 130만명 이상에게 생수를 보급하고,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5000여곳에 이른다. 아이티에서 더 확장해 ‘언탭트’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일하고 있다. 기업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의 방식 도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실리콘밸리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매트릭스나 혁신이 그냥 나온 도구가 아니다. 사회적 기업가로서 제 역할은 수십년에 걸친 기업의 경험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가로서 어쨌든 기업가니까, 실리콘밸리기업가와 마찬가지로 성과를 내야하고 동시에 사회적문제를 해결한다.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집중한다. ①하나는 사회적문제를 데이터, 물류관리 도구를 활용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가령 어떤 소비재 아이템을 배송할 때 하루 3불 정도 버는 사람을 위해 2% 정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화 해서 측정하는게  제가 매일매일 하는 것이다. 아이티는 미국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힘들다. ②두 번째는 제 목표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글로벌 사업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으로 탈바꿈시키는가이다. 이런 부분에서 기업에서의 경험과 사회적 필요가 동떨어져있지 않고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잘하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임팩트 투자를 했던 경험을 얘기해보면. 저는 대만계 이다. 제 삼촌은 안타깝게도 1930년대 대만에서 돌아가셨다. 안타깝게도 설사로 죽었다. 5살 이하의 아기들이 죽는 가장 큰 이유가 설사다. 1930년대 대만도 정말 가난했다. 한국도 예전에 가난했다. 한 세대 지났을 뿐인데, 기업과 인프라 등을 통해 한국 대만 등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저는 기업가들에게 제대로된 도구를 준다면, 우리가 아시아에서 일으켰던 신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행=임팩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찰리= ‘임팩트’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거쳐서 종결된다. 현금, 부동산, 직접 투자 등 모든 형태의 자산을 통해서 임팩트를 만들어내야 한다. 나는 토닉(Toniic)이라는 단체를 5년전에 만들었다. 토닉은 자산의 100%를 임팩트에 맞춰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자들의 모임이다. 자산의 100%를 통해 사회적인 임팩트를 내고 자신의 정보를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빈곤 퇴치나 교육, 기후변화 등 당신이 가치있다고 믿는 주제에 따라 임팩트를 낼 수 있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대해 생각할 때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게 좋다.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것인지를 드러내는 게 포트폴리오 구성이 돼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일반 투자자와 임팩트투자와의 근본적인 차이다.  물론 임팩트 측정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여전하다. 그런데 우리는 임팩트 측정 이전에 관리에 대해 먼저 이야ㅣ 해야 한다. 임팩트를 만들기 시작하려면 최소한의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정성적, 정량적인 방법으로 스토리와 가치,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이것들이 하나로 엮이고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내겠다는 의지와 연결됐을 때 그게 임팩트 투자라고 생각한다. 짐추=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정의가 될텐데 지구 온난화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 기업가로서 자금을 모으면서 임팩트 투자 자체가 굉장히 작은 시장이라는 것 느낀다. 제가 벤처를 창업할 때 훨씬 더 자금이 많았다. 운영 부분에 있어서는 사업가로서 활동하지만 기업가정신과 관련해서는 어떤 사회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임팩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임팩트 창출할 수 있지만 기업 서비스를 통해 그런 목표를 달성한다. 진행=투자자로서 투자를 지속하려면 재무적인 수익이 나야 하지 않나.  찰리=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부정확한 정보나 오해가 많다. 임팩트 투자자들이 언제나 재무적인 부분에서 손실을 감수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가령 우리 포트폴리오 소넨 캐피탈(Sonen Capital)과 함께 지난 9년동안의 수익을 입증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가능한데, 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자본의 100%, 즉 모든 투자 자산에서 경쟁력 있는 시장 수익율 달성하고 있다. 가령 현금 자산 투자를 보면, 3개월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우리가 더 우수하다. 포트폴리오는 ESG 뿐만 아니라 일반 펀드보다 훨씬 우수한 실적을 냈다.  그런데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서 이 벤치마크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자기 직원 제대로 대우 안하고, 오염 일으키는 곳들이다. 재무 지표는 비교하는데 이런 기업들이 사회에 오염 일으키고 하는건 그냥 두고 비교하지 않으면 그럼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 저희는 바이오 에너지, 생물 다양성, 재생에너지, 목재 같은 분야에 투자한다. 이런 방식으로 하는 데도 좋은 실적을 낸다.  그리고 전체 토론 할 때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 재무수익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적절한 수익율이 어느 정도의 것인가? 이게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단순히 임팩트 생각하지 않고 재무 수익을 어떤 식으로 달성하겠냐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실은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이런 질문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짐추=투자자들과 논의할 때 우리는 굉장히 수익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재무 수익도 중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종종 비교하는 부분은 기술 투자 부분이다. 이런 사업을 회사로서는 실리콘 밸리에서 대박 나는 정도의 수익을 약속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장기적인 목표를 봐야할 것 같다. 만약, 기술기업에 투자하면 3~4년 내로 수익이 얻어진다면, 우리는 6~8년이 걸린다. 그래서 투자가 잘 안되는 것도 있다  진행=기술 기반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투자금 회수 과정이 정해져 있다. 사회적기업은 어떤가.  찰리=우리는 벤처캐피탈 개념을 넘어가야한다. 거기는 일회성 자금 회수를 최적화한다. 사회나 환경에 내는 임팩트를 고려하지 않고, 모델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것을 비판하려고 한다기보다는 기존의 투자 모델이 원래 그렇다. 임팩트는 그것과는 다르게 이뤄진다. 적정 수익을 원하면서 장기적인 임팩트를 원한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배당금이 나오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는 수익으로 대박을 낼 필요가 없다. 적절한 정도의 재무수익이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사회적인 임팩트도 낼 수 있다.  짐추=투자 회수 방식에서 좀더 나아가서 사회적기업이나 임팩트 기업과 일반 벤처의 생태계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기업 공개평가에서 차이가 크고, 그렇다보니 스케일을 논의하기가 힘들다.  질의응답=개발도상국의 정치적인 관료주의가 임팩트 투자에 장애가 되지는 않았나. 짐추=흥미로운 질문인데, 사실 정부 기관에서 어떤 물건이나 전기 같은 세세한 것들 중앙에서 다 관리할 수는 없다. 이런 정보들이 비효율적이라서 인데, 물론 가능하면 존재하는 규칙을 따르는 게 맞지만 규제에 의존하거나 거기에 제약받는 것은 아니다. 정부규제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다.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갔을 때 정책이 갑자기 바뀐다. 그래서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다. 그렇게 될 경우에 기업을 운영하는게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식은 독자적인 정부 하에 자율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인데, 정부 규제나 기준이나 스탠다드가 변동가능성이 있고 일관되지 못했다. 찰리=투자자 입장에서 일부 정부는 지역 투자자가 아니면 투자 어렵게 하기도 한다. 인도에서 해외투자자라고 하면 실제적으로는 투자 수익이 나더라도 수익을 가져갈 수가 없는 규제가 있다. 그래서 수익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해외에서 수익 가져갈 수가 없다. 그래서 엔젤투자자들이 세계 각국에 투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100% 포트폴리오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     -요새는 벤처들이 사회 불편함 해결하는데. 이건 임팩트 투자라고 볼 수 없을까.  찰리=사실 뭐가 임팩트고 아니냐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건 내가 누구고 투자 의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임팩트에서 중요한건 의도다. 예를 들면, ‘일자리 창출한다’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종류의 일자리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이 나와야 한다.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당신이 정말로 전기차를 활용해 수익을 많이 내고 산업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본다면, 그건 임팩트 투자다. 만약 상장하자마자 주식을 팔겠다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공유경제도 마찬가지다. 누가 돈을 벌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참여자인 우버 운전자들은 비슷.  =오늘 임팩트투자는 주류 아니라고 해도 될까? 그리고 임팩트투자가 주류로 올라오려면 몇 가지 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스케일업에 대한 부분이다. 임팩트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사회•환경적인 지배구조가 있을 수 있고, 주류 기업이나 전통 기업들이 직원들을 잘 복지 제공하고. 회사 이익을 추구하고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임팩트 투자를 메인스트림을 바라보는 것이고. 그런데 또 하나는 주요 고객이나 투자자가 가난하거나 아니면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일 경우에는 양쪽 모두다 스케일이 좀 확장이 돼야 한다. 어떤 이런 비즈니스 모델 실행을 위한 파이낸싱 부분. 툴이나, 에코시스템. 일정 수준 도달 이후에는 스케일이 커지면 주류 될수잇는데 임팩트 투자자되기 위한 장벽이 높다. 그런 장벽이 낮아지기 전까지 그렇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시간 걸릴 것 같다. -업계에서는 변한게 업을 것이다. 실행하는 단계만 바뀐것이다. 금융 위기때를 떠올리면 변화는 한 순간이다. 글로벌 연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토닉에서는 올해 복고서를 발표하는데 19명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이런 부분에서 투자르  파이낸셜 시스테 변화 생각해보시면 레버리지 포인트가 어디 있는지 생가해봐야 한다 글로벌 연대 네트워크 만들어야 한다. 토닉에서는 올해 보고서 내는 데 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자료다. 나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투자방식을 고려하게 하고 업계 전체에서는 투자 방식을 바꾸는 데 관심이 있다. 앞으로도 여러 사례가 나와야 한다. 이것 통해서 ‘규모를 키우는게 가능하다는 것’, 임팩트와 동시에 재무수익을 낸다는 것.  나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심있다 업계 돌아가는 구조 바꾸는데 관심있다. 여러 사례 필요하고. 이것 통해서 스케일업 가능하다는게 보여줄 필요 있다. 이것으로 임팩트 내면서 재무수익 낸다는 것 보여줄필요있다. 어렵지않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번. 금융위기 오기 전까지 자본, 중간단계 측면에서 계속 개선돼야한다. Financial 쪽에서 지금 저희가 하는 여러 준비나 혁신 이런게 스케일업이 되면다음 번 금융위기 있을때도 소프트랜딩 할수있지 않을까.  --- 테크사업가. 이 분야 있어서의 생태계 제 생각에는 임팩트 투자 성장 가장 큰 장애가 생태계가 아닐까. 임팩트 투자자가 쪼개져 있는 부분은 임팩트 투자자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고 스케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갭은 여러 가지 있는데 파이낸스 있어서는 한종류 투자에서 다른 종류 투자로 넘어갈 때 제대로 연결이 안되서다. 그리고 엔젤투자를 받는건 친구든지 누구든지 지인이든. 어려빚 않다 그런데 다음단계 넘기는게 어렵다. 그리고 보다 더 다음단계 넘어가면 IFC나 큰 기관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수백만 달러 가지고 그런 기관투자자들은 큰 규모로 투자한다 그런데 방법 있어서 갭이 있다. 어떻게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의 갭이 있고 내재된 임팩트투자 그런 부분이 있고 아이티 부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아이티 솔류션을 개발할 필요 있다 우간다. 나이지리아 일하는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사용할수있는게 필요한데.  -생태계에 있어서 자본의 공급. 중간단계가 있는데. 자금 유입에 대해서는 여러 고액 자산가, 있는데 기회 있는건 임팩트 투자 움직임을 만드는 것. 크라우드 펀딩 움직임 일어나고 있는데 생태계 여러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기관 자본. 아직 들어오진 않지만 이야기는 하고 있다. 재무관리자의 의무. 보험 펀드. 벼호사들이 재무관리인의 의무를 단기적으로 해섥했는데 저희는 장기적인 책임, 의무대해서도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ㅇ임팩트투자자는 intermediary 만들어야 한다. 저희가 iba로부터 impact iba로 바꿔야하고 임팩ㅌ 상업은행, 종금사 만들어내야 한다. 임팩트자산 투자하는데 글로벌 네트워크 하는데 자본에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역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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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임팩트 투자자, 임팩트 기업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와 여정이 궁금하다.

찰리 “실리콘밸리 성공 통해 큰 돈 벌게 돼, 돈을 통해 사회 변화 만들고파, 단 ‘돈’ 움직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

짐 추 “스탠퍼드 석박사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 인류에 기여하고 싶어 ‘국경없는 의사회’로 갔지만 관료주의에 실망. 깨끗한 물 공급하는 임팩트기업 언탭트(Untapped) 창업. 기업 방식 활용해 ‘데이터’와 수치 기반, 수익과 사회적임팩트 둘 다 목표. 수십년에 걸쳐 쌓인 기업의 노하우와 사업,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면 큰 가능성 있다고 봐”


찰리 클라이슬러=돈을 더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아내 리사와 함께 이 여정을 밟아왔다. 나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성공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에서 최고 CTO로 성공했다. 이후 1980년대, 아리바(Ariba)라는 회사에서도 크게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를 벌었다.

돈을 벌었을 때, 부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와 아내 리사는 같은 방향을 봤다. 우리는 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기존의 자선 방식으로, 뜨거운 가슴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우리의 부를 가치와 연결시킬 책임이 있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투자의 일부를 ‘임팩트 투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 전체의 ‘포트폴리오’가 수익만 보기 보다는 임팩트를 지향해야 한다고 봤다. 그 일을 하는데 지난 십여년을 걸어왔다. 

(관련기사:임팩트 투자자 찰리 & 리사 클라이슬러 부부 인터뷰)

짐추=아이티에서 언탭트(Untapped)를 공동 창업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1990년대 스탠퍼드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고,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일종의 ‘박애주의’를 갖고 회사생활 접고 ‘국경없는 의사회 ‘에 들어가서 나이지리아에 갔다. 그 곳에서 비영리단체의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홍보와 문서 작업, 관료주의에 찌들어 있었고, 기업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후 기업을 창업 했다.

그러다 2010년 하이티 지진이 났다. 자원봉사자로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구호작업이 효과를 보지 못했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었다. 구호작업이 심지어 사회를 파괴하는 것을 봤다. 수년간 하이티 자원봉사하면서 그 지점에서도 실망했다. 그러다 우연히 월드뱅크 민간투자부문에 합류했다. 저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을 했는데, 월드뱅크에서도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현재 130만명 이상에게 생수를 보급하고 있고, 주민들이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5000여곳에 이른다. ‘언탭트’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아이티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일하고 있다.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의 방식 도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매트릭스’나 ‘혁신적인 사고’가 어느날 갑자기 나온게 아니라 기업의 경험이 수십년에 걸쳐 쌓여온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로서 제 역할은 그런 기업의 경험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사회적기업가도 기업가이고, 실리콘밸리기업가와 마찬가지로 성과를 내야한다. 성과란 수익을 내서 지속가능하면서도 동시에 사회적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집중한다. ①하나는 사회적문제 해결에 데이터나 물류관리 도구를 활용한다. 작은 것도 매일같이 ‘데이터화’ 하고 측정한다. 가령 ‘소비재 아이템을 배송할 때 하루 3불 정도 버는 사람을 위해 2% 정도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 등, 철저하게 데이터화하고 측정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아이티는 미국과는 확연히 다르고, 그로 인해 데이터화나 측정이 더더욱 힘들다.

②두 번째는 제 개인적인 미션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글로벌 사업을 가난한 사람들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가‘이다. 기업의 경험이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잘 하는 부분을 확장하면 된다. 

저는 대만계다. 제 삼촌은 1930년대 대만에서 돌아가셨다. 안타깝게도 설사로 죽었다. 5살 이하의 아기들이 죽는 가장 큰 이유가 설사다. 1930년대 대만도 정말 가난했다. 한국도 예전에 가난했다. 한 세대 지났을 뿐인데, 기업과 인프라 등을 통해 한국 대만 등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저는 기업가들에게 제대로 된 도구를 준다면, 우리가 아시아에서 일으켰던 신화를 전 세계에서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행=임팩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찰리 “직접 투자 넘어서서, 포트폴리오 전체가 ‘임팩트 투자’ 개념에 맞춰져야. 100% 자산을 임팩트 투자하는 이들의 모임인 ‘토닉(Toniic)’  5년전 시작해.”

짐추 “기업 활동 통해 사회적 변화 달성하는 것”


찰리=현금, 부동산, 직접 투자 등 모든 형태의 자산을 통해서 임팩트를 만들어내야 한다. 나는 토닉(Toniic)이라는 단체를 5년전에 만들었다. 토닉은 자산의 100%를 임팩트에 맞춰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자들의 모임이다. 자산의 100%를 통해 사회적인 임팩트를 내고 자신의 정보를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빈곤 퇴치나 교육, 기후변화 등 당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주제에 따라 임팩트를 낼 수 있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단순히 리스크를 줄이고 리턴을 높여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어떤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지를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일반 투자자와 임팩트 투자와의 근본적인 차이다.

물론 임팩트 측정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여전하다. 그런데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측정하기 시작하려면 최소한의 기준점이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성적, 정량적인 방법으로 스토리와 가치,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이것들이 하나로 엮이고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내겠다는 의지와 연결됐을 때 그게 임팩트 투자라고 생각한다.

짐추=사회적인 목적을 이루고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 ‘기업’ 활동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임팩트라고 생각한다. 


진행=투자자로서 투자를 지속하려면 재무적인 수익이 나야 하지 않나.

찰리 “임팩트 투자, 수익률 나쁘다는 것 오해.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익’이고, 투자가 만들어낸 수익 외에 (긍정적, 부정적인) 사회적 임팩트는 어느 정도인지 묻기 시작해야.”

짐추 “일반 실리콘밸리 기업이 수익 내는데 3~4년 걸린다면 임팩트 투자는 6~7년 걸려, 실리콘밸리 같은 정도의 아주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못하는 것 알아야”

찰리=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부정확한 정보나 오해가 많다. 임팩트 투자는 투자 손실을 본다고 생각한다. 오해다. 가령 KL펠리시타스재단의 지난 7년간의 포트폴리오를 소넨 캐피탈(Sonen Capital)에서 분석한 보고서가 있다. 모든 투자 영역에서 수익율이 낮지 않다. 가령 현금 자산 투자를 보면, 시장 벤치마크와 대비 우리가 더 높은 수익을 냈다. 우리가 구성한 임팩트 포트폴리오가 ESG 뿐만 아니라 일반 펀드보다 훨씬 우수한 실적을 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이 벤치마크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자기 직원 제대로 대우 안하고, 오염 일으키는 곳들이다. 임팩트 투자와 일반 투자의 재무 지표는 비교하면서, 일반 기업들이 사회에 만들어 내는 부정적인 임팩트는 비교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 저희는 바이오 에너지, 생물 다양성, 재생에너지, 목재 같은 분야에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낸다.

이런 질문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어느 정도의 재무수익이 적절한가? 단순히 임팩트 생각하지 않고 재무 수익을 어떤 식으로 달성하겠냐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1을 투자해서 1000의 이익을 거두려다보니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하고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이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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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예지(D3쥬빌리 제공)

짐추=투자자들과 논의할 때 우리는 굉장히 수익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재무 수익도 중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종종 비교하는 부분은 기술 투자 부분이다.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로서는 실리콘 밸리에서 대박 나는 정도의 수익을 약속하기는 어렵다. 장기적인 수익과 임팩트를 봐야하는데, 그렇다보니 투자가 잘 안되는 것도 있다. 만약, 기술기업에 투자하면 3~4년 내로 수익이 얻어진다면, 우리는 6~8년은 걸린다. 

진행=기술 기반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투자금 회수 과정이 정해져 있다. 사회적기업은 어떤가.

찰리 “기존 투자금 회수(Exit) 방식은 ‘일회성, 이익 극대화’ 개념 넘어서야. 적정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 사회적 임팩트 창출하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회수 가능”

짐추 “기업 공개평가(IPO)나 투자금 회수(Exit)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기업과 일반 벤처 아직 생태계 차이가 커”

찰리=기존 벤처캐피탈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 벤처에서는 일회성 자금 회수를 최적화한다. 사회나 환경에 내는 임팩트를 고려하지 않는다. 기존의 투자 모델이 원래 그렇다. 임팩트는 그것과는 다르게 이뤄진다. 적정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인 임팩트를 원한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배당금이 나오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는 수익으로 대박을 낼 필요가 없다. 적절한 정도의 재무수익이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사회적인 임팩트도 낼 수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회수 가능하다. 

짐추=투자 회수 방식 논의 외에도, 사회적기업이나 임팩트 기업과 일반 벤처의 생태계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기업 공개평가에서 차이가 크고, 그렇다보니 스케일을 논의하기가 힘들다.

질의응답=개발도상국의 정치적인 관료주의가 임팩트 투자에 장애가 되지는 않았나.

짐추 “개발도상국 정부의 규제나 기준 변동성 커. 규칙을 따르는 게 맞지만, 기업가라면 규제에 의존하거나 제약받진 않아야.”

찰리 “인도 경우 해외투자자 제약 많아. 이런 제약이 포트폴리오 100% 임팩트 투자 걸림돌 되기도 해”

짐추=흥미로운 질문인데, 사실 개발도상국 정부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다 관리할 수는 없다. 가능하면 존재하는 규칙을 따르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규제에 의존하거나 거기에 제약받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독자적인 정부 하에 자율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인데, 정부 규제나 기준이나 스탠다드가 변동 가능성이 크고 일관되지 못하다.

찰리=투자자 입장에서 일부 정부는 지역 투자자가 아니면 투자 어렵게 하기도 한다. 인도에서 해외투자자라고 하면 실제적으로는 투자 수익이 나더라도 수익을 가져갈 수가 없는 규제가 있다. 그래서 수익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해외에서 수익 가져갈 수가 없다. 그래서 엔젤투자자들이 세계 각국에 투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100% 포트폴리오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사회=요새는 벤처들이 사회의 불편한 문제 많이 해결하는데 이건 임팩트 투자라고 볼 수 없을까.

ⓒ천예지(D3쥬빌리 제공)
ⓒ천예지(D3쥬빌리 제공)

찰리 “어디까지가 ‘임팩트’인가를 판단할 때, 투자 의도, 기업 창업 목표 등이 중요. 사회 변화 만들고 판을 바꾸고자 하는지 vs 돈 많이 벌려는지”

찰리=사실 뭐가 임팩트고 아니냐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건 내가 누구고 투자 의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임팩트에서 중요한 건 의도다. 예를 들면 ‘일자리 창출한다’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종류의 일자리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이 나와야 한다.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당신이 정말로 전기차를 활용해 수익을 많이 내고 산업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본다면, 그건 임팩트 투자다. 그런데 전기차 통해 상장을 하자마자 주식을 팔고 돈을 많이 벌겠다는 입장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임팩트라 할 수 없다. 공유경제도 마찬가지다. 누가 돈을 벌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가령 우버 시스템에 참여하는 우버 운전자들이 그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 ‘임팩트 투자’라고는 볼 수 없다.

사회=오늘 임팩트투자는 아직 ‘주류’는 아니라고 해도 될까?

짐추 “아직 주류는 아냐. 생태계 커지려면 규모 커져야. 시간 걸릴 것”

찰리 “변화가 오는 건 한 순간. ‘투자’ 개념 자체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만들어가는 중”

짐추=오늘날 임팩트투자가 주류로 올라오려면 몇 가지 시스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선 규모가 커져야 한다. 임팩트를 만들어 내는 데 두 가지 방향이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일반 주류 기업이 환경을 생각하고 직원들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우다. 또 하나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가난하거나 혜택을 못받는 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경우다. 두 경우 모두 투자든 사업이든 규모가 커져야 한다. 규모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임팩트 투자’방식이 주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찰리=금융 위기를 떠올려봐도 알겠지만, 영원할 것 같은 거대 시스템에 변화가 일어나는 건 한 순간이다. 그런 기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임팩트 투자 글로벌 연대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토닉에서 올해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50개 이상의 ‘임팩트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자료다. 어떻게 시작할 지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나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전체를 ‘임팩트’에 맞춰 투자하는 방식을 고려하게 하는 것, 사람들의 투자 방식을 바꾸는 것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도 여러 사례가 나와야 한다. 이것 통해서 임팩트를 내면서 동시에 재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제주=주선영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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