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전사적 차원에서 기본부터 다져야

ISO 26000 대응전략

올 하반기 발표될 ISO 26000의 영향력은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준비 없이 ISO 26000 발표를 기다렸다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 무역전쟁’에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라도 국내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기초적인 것부터 차분히 다져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 3가지를 간략히 정리했다.

우선 ISO 26000은 특정 부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적인 대비가 필요한 이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소한 전사적 차원의 대응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출발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활동이 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전사적인 총괄기능을 핵심부서에서 보유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당장 경영에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보고서 발간을 미루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제출을 전제로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보고서 작업에 대한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야 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 자체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보고서 작성의 기준이 되는 GRI(Glob al Report Initia tive)지표의 경우 ISO 26000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책임의 표준과 상당 부분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현재 기업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전반을 재점검하고, 국제 표준에 맞도록 정비하는 일이다.

현재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글로벌 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우존스의 지속가능성 지수를 의미하는 DJSI이다. DJSI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사회적 책임 이행 기업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미 국내에도 몇몇 기업들이 DJSI에 편입되어 있다. 그런데 기업들이 DJSI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책임의 분야가 바로 사회공헌과 관련된 지표이다. 사회공헌은 사회적 책임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가장 성과화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직도 성과화에 대한 노력조차 미흡하다. 사회공헌을 아직도 단편적인 기부와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정도로 국한시켜 생각하는 기업이 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실제로 사회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공헌 기획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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