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화)

각 기업의 재능기부가 모인 ‘공동의 사회공헌’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1박2일 동안 진행된 비전캠프는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에게 비전캠프보다 더욱 의미심장했던 것은 비전캠프를 주최했던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였다.

보통 기업은 사회공헌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기업 활동의 일부이다 보니 자기 회사의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이런 분위기에서 문제를 짚어냈다.

“개별적인 기업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하지만 사실은 대개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면 지원을 받는 곳들이 집중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쏠림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한 번의 보여주기식 지원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지원의 효과조차 모호해집니다.”

아이들의 꿈을 표현한 명함들.
아이들의 꿈을 표현한 명함들.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의 KT 최재근 상무는 기업들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간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어느 기업이나 업의 특성에 맞는 재능과 장비, 시설 등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서로 다른 기업들이 이런 자원들을 모은다면 마치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는 효과가 생길 거고요.”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활용해 전국 350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자는 것이다.

이번 캠프의 경우처럼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아이들에게 공장 방문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기업에서는 아이들의 견학 코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에 종사하는 기업에서는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고 의료계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부터 동참을 약속했던 기업에선 참여의 폭을 더 넓히고 있고, 새로 참여하는 기업에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현재까지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에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KT·KBS·대교·매일유업·하나투어·한국건강관리협회·한국경영혁신 중소기업협회·코스틸·정철영어TV·SPC그룹·고려대 등이다. 각 회사에 있는 봉사단과 지역의 공장,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등으로 10만명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공동활동과 개별 기업들의 활동들을 입체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에 동참을 원하거나 문의를 원하는 기업은 2011년의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KT의 사회공헌팀(02-730-0837)으로 연락하면 된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