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내 손으로 그려볼래요”

국민행복캠페인_우리가족행복시간표_세화유치원_2016
“여기 적힌 계획을 잘 지키면 마음이 예뻐질 것 같아요” ‘우리 가족 행복 시간표 그리기’에 참가한 이준서 어린이와 엄마의 모습. /더나은미래

“유치원 끝나고 아빠랑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지난 6일 오후 4시 신정동 세화유치원. 평소라면 유치원이 끝나자마자 놀이터로 달려갔을 사슴반 아이들 11명이 책상 앞에 앉아 엄마와 머리를 맞댔다. ‘아빠랑 야구하기’ ‘엄마랑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시간표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날 사슴반 친구들이 엄마와 함께한 ‘우리 가족 행복 시간표’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는 ‘국민행복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이수아(10)양, 아들 건호(7)군과 함께 시간표 만들기에 참여한 고정복(43)씨는 “아이들과 시간표를 만드는 동안 우리 가족의 역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해람(7)·예준(5)군은 시간표 안에 ‘싸움놀이’를 편성했다. 퇴근한 아빠와 아이들이 싸움을 벌이고, 엄마가 심판을 보는 역할극이다. 해람 군의 어머니 이지언(37)씨는 “소소한 활동이지만 우리 가족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연숙 세화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가족 시간표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표현 능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주제로 하는 사생대회가 개최됐다. 딸 이다원(8)양과 함께 사생대회에 참가한 이상훈(43·망원동)씨는 “시간표 만들기를 계기로 아이와 함께 간단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생대회에는 450개 가족이 참여해 시간표를 제출했다.

‘우리 가족 행복 시간표’ 캠페인에는 2인 이상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3일까지 캠페인 페이지(campaign.happybean.naver.com/happypeople2)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시간표와 함께 이메일(2016schedule@naver.com) 또는 우편(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30, 조선일보사 구관 3층 2016우리가족행복시간표 운영사무국)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은 11월 있을 ‘국민행복캠페인 갈라쇼’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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